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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을 다녀왔다.
직항 돌아오는 비행기 시간이 너무 안좋아서(오전 8시쯤) 경유를 하기로 했다.
김포에서 출발하고, 가격도 엄청 저렴하고, 시간도 좋았다.
한가지 단점은 경유가 빡세다는 것.
 
나는 아래의 스케쥴로 다녀왔다.
 

2시간 40분 환승 가능할까

 
 
김포 출발이라 공항가기는 편하지만
홍차오 국제공항 1 터미널에서 수하물을 찾고, 입국심사를 하고 
국내선 터미널인 홍차오 국제공항 2 터미널로 이동해서 다시 체크인을 해야하는 과정이었다.
 
환승 시간은 2시간 40분.
 
비행기가 지연되거나, 입국수속이 늦어지거나, 짐이 늦게 나오면 비행기를 놓칠수도 있는 그런 스케쥴이다. 
도전~~~~!
 
그런데, 인터넷에 정보가 별로 없어서 확신이 안섰다. 
인터넷 정보를 긁어모아 경유한 후기를 써보려고한다.
 
사진을 찍는게 습관이 안돼서 사진은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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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포 -> 상해 (중국 동방항공 MU512)
 
환승 실패하지 않으려고 기내용 캐리어로 짐을 챙겼고, 수하물도 보내지 않았다.
김포에서 비행기 타는건 시간도 좋고, 사람도 없었고, 너무 편했다. 
심지어 정시 출발~~~~~
환승 문제 없겠다~~~~~~
 

처음 타보는 중국동방항공

 
 

중국맛 조금 나는 돼지고기덮밥과 뭔지 모를 푸딩...

 
2시간도 안되는 비행에 기내식도 준다. 
 
밥이랑 과자는 맛있게 먹었는데
보라색 푸딩이랑 쥬스는 맛이 없었다. 
 
 

지도로만 보던 제주도 모양을 이렇게 실제로 보다니~~~~

 
가는길에 제주도 상공을 그대로 지나간다.
제주도를 실제로 한 눈에 이렇게 보는건 처음이다. 너무 신기했다.
 

하늘에서 본 상해

 
어느새 상해 시내의 아파트들이 잔뜩 보인다.
도시에 아파트 밖에 안보인다. 한국보다 더 심한 아파트 공화국 같았다.
 
(비행 초기라 신나서 사진이 많다)
 
비행하면서 승무원이 입국카드 나눠주는데,
볼펜이 없어서 볼펜을 빌려달라하니 계속 다른 사람들 빌려줬다고 줄 게 없단다.
내리기 전에도 물어봤는데 계속 같은 말을 하며 볼펜이 없다하여 결국 그냥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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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도착 후)
 
이때부터는 정신없어서 사진도 없다..
 
열심히 빠른 걸음으로 걸어서 입국 심사장 까지 갔다.
거의 앞순서로 도착했지만, 입국 심사 카드를 쓰지 않은 우리는 줄 서기전에 카드에 내용을 써야했다.
다 쓰고 고개를 들어보니... 이미 심사 줄이 가득해서 거의 마지막쯤으로 줄을 섰다....
 
이때부터 계획에 차질이 생겨 당황한 우리...
 
아무리 기다려도 줄이 줄어들 생각을 안한다.
기다리다보니.. 내국인들 입국 수속이 끝난 창구에서 외국인을 받아줘서 줄이 점점 빠르게 줄었다.
초조하게 기다리며 마음을 반쯤 놓고 기다렸다. 40분 걸렸나... 
끝나자마자 달린다!!!
 
나가서 텅텅 비어 빙글빙글 돌고있는 수화물 컨베이어벨트를 보며...
기내용 캐리어로 수하물을 안부칠게 아니라...  볼펜을 들고 탔어야 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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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오 국제공항 터미널 2로 이동하기)
 
공항을 나와서 터미널 2로 이동해야 한다.
 
한국에서 이 과정에 대한 정보를 아무리 찾아봐도 다들 지하철만 타고 갔다는 거다.
지하철역까지는 공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단다.
지하철역까지 이동하고 지하철 표 끊고 머하고 하면 늦을거 같은데.. 더 빠른 방법 없나.
 
챗지피티한테 물어보니 택시를 타는거랑 지하철이랑 비슷하단다.
 
 
(결론만 말해보면)
 
불확실한 도전(택시) 하지않고, 지하철로 가는 정공법을 택했다.
표지판 보고 후다다닥 지하철로 빠른 걸음..
 
엄청 가깝지는 않은데 생각보다 엄청 멀지도 않다.
생각보다 갈만했다. 1터미널 출구부터 지하철 입구까지는 빠른걸음으로 5분정도 걸렸던거 같고
그 이후에 플랫폼까지 내려가는데 5분정도 걸린것같다.
생각보다 가까워서 안심했다.
 
(택시탈려고 했으면 너무 가까워서 거절당하고 당황하고 다시 지하철로 가고 그랬을거 같다.)
 
 
(여기서 팁)
한국에서 미리 알리페이에 카드 등록해두고, 교통카드 까지 등록해놓고 가자.
그래야 지하철에서 바로 큐알찍고 탑승 가능..!
 
나는 아래 링크의 내용을 보고 등록했다.
https://blog.naver.com/noriro_/223755989650

알리페이 카드등록 방법 한국어 설정 교통카드 등록 최신판

중국여행 필수 앱 알리페이 (Alipay) 안녕하세요 노리로 입니다 💕 오늘은 중국여행 필수 앱 알리페이에...

blog.naver.com

 
이거 안했으면 더 큰일났을뻔.... 강추다 강추. 무조건..
 
 

이게 그렇게 타고 싶었다고...

 
지하철 플랫폼에 도착해서야 여유가 생겼는지 사진을 찍었다.
 
2터미널 가는 지하철을 타면되고, 1정거장만 가면된다. 진짜 금방이다.
 
 
(2터미널에서 체크인하기)
 
2터미널 지하철 내려서 후다다닥 공항으로 표지판 따라서 갔다.
공항 앞에서 짐 검사 한번하고. 에스컬레이터 타고 출발층으로.
 
중국 동방항공 카운터로 갔는데, 다 셀프 체크인 기계만 있었다.
해보려 했는데 외국인은 안된다.  중국 주민등록증 카드? 그런거 대야 된다. 
 
물어보니 옆에 수하물 붙이는 창구에 있는 직원한테 말하래서. 직원한테 갔더니 거기서 체크인해줬다.
이번에는 짐도 수하물로 부쳐버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출국장 짐 검사 하는곳에서도 중국민증 대는걸로 들어가길래  직원한테 물어보니 다른 창구로 서란다.
3개 정도 민증 인증 시스템 창구가 있으면 옆에 하나쯤은 민증없이 사람이 직접 확인하는 창구가 하나씩 있었던거 같다.
 
여튼 그렇게 몸 수색?까지 다 하고 안으로 들어왔다.
 

여유가 생기니 주변이 보여요

 
환승에 성공했다는 기쁨과 안도감에 기념 사진....
 
2터미널은 국내선 터미널 같았는데, 1터미널보다 훠~~~~~~~얼씬 크다.
1터미널이 김포공항같으면 2터미널은 인천공항 같달까.
 
명품샵 말고 딱히 구경할만한 매장은 없었다.
 
그리고. 심지어 탑승까지 30분정도 남았다!!! 여유 만땅...  과자도 사먹었다.
 

그냥 생 스팸 한 조각

 
 
그런데... 탑승구 잘못찾아와서 다른곳으로 급하게 옮겼다...
 
중국 공항은 처음이었던 순간인데
탑승구 변경이나 지연 안내 같은게 별로 친절하지 않은것같다.
 
 

2. 상해 -> 충칭 (MU8483(FM9423))
 
충칭가는 비행기는 중국동방항공이랑 상하이항공 공동운항이었다.
비행기는 똑같았던거 같다. 
 
기내식도 또 나왔는데.
상해 오는 비행기랑 완전히 똑같았다. 
 

 
저장해온 넷플릭스 드라마 봤더니 시간 순삭~~ 금방 도착했다.
 
충칭 공항에 도착해서는 국내선이라 입국수속도 없었고.. 바로 택시타고 도심으로 갔다.
 

화려한 충칭~~ 이게 '충칭아 내가 왔다' 뭐 그런 뜻이랬다.

 
택시는 디디추싱인가 중국의 우버 같은거로 불러서 가려고 했는데,
잡히자마자 기사가 전화를했고, 중국어 잘 못하는 우리는 버벅대다가 그냥 취소하고 
위 사진의 택시 승강장에서 탔다.
 
근데... 택시 기사님한테 호텔주소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그냥 막 전속력으로 밟아서 공항을 출발하시고..
한참 뒤에야 우리가 주소를 알려준다고하니 내비에 찍으셨으나... 내비는 보지도 않고 그냥 달리신다.
 
택시에서 담배 쩐내가 엄청 진동했고... 나는 멀미하기 직전이었고...
그날따라 충징의 날씨는 디스토피아 같은 안개 자욱한 날이었고...
 

 
 
 
그렇게 숙소에 도착하니 밤 8시쯤이 되었던것같다.
도착해서 바로 나가서 훠궈 먹으러 갔다가.
너무 맵고 기름져서 배탈나고... 숙소와서 아파서 바로 잤다는.... 그날의 슬픈 이야기...
 
--
 
여행 끝나고 돌아오는 비행기는 국내선(충칭-상해)이 먼저라
경유가 힘들지 않고 여유로웠다.

단.... 돌아오는 홍차오 행 비행기에서는 기내식을  누들이랑 밥중에 선택할 수 있었는데,
밥은 올때 기내식이랑 똑같았고, 누들은 엄청 맛이 없었다.... (그냥 밥드세요)
 
저랑 같은 비행기 타고 가시는분들 이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1. 지연 출발 안되길 기도하기
2. 비행기 탈 때 볼펜 챙기기
3. 알리페이 교통카드 미리 준비해오기
4. 지하철로 공항 이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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